The Winner Takes it All
2.0/세상이야기 2007/11/14 17:081970년대 스웨덴의 국민밴드 ABBA 는 이런 노래를 불렀다. "The winner takes it all, the loser standing small. Beside the victory, that's her destiny..." 나를 떠난 연인에 대한 그 허무함에, 사랑과 우정을 그저 인간의 게임으로 본다는 서글픈 사랑의 노래...
그런데, 이것이 세상 살아가는 논리로 그 개념이 확장되면, 세상은 서글픈 사랑게임의 장에서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승자독식의 Money 게임판이 되버린다.
보통 이 승자독식 머니게임판에서 이길 수 있는 공식도 있는데, [행복 = 돈] 만 달달 암기하면... 왜 이 공식의 오류를 입증하기가 그렇게 어렵게 되었을까? 허어....
돈에 꼬리표를 달고 그것이 세상 돌고도는 것을 볼 수 있다면, 돈의 흐름은 과연 어떨까? 정말 궁금하다. 전세계 225명 재산이 25억명 연간수입과 같고, 빌게이츠 재산이 미국인 1억2천명 1년수입이라는데 말이야. 아마 한사람에게로 쭈우우욱 빨려들어가는 그래프가 몇개 그려지지 않을까 싶은데...
위키피디아가 시작된 이래, 그 컨텐츠 편집에 실제로 참여하는 사람은 총 방문자 중 얼마? 1% 수준이란다. 그러면 그 1%들은 또 누구? 위키가 과연 대중에 의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건가? 온라인 서비스 전체 방문자 중, 컨텐츠를 실제로 만들어 다른 사람 보라고 올리는 사람은 얼마? 1% 수준이란다. 그러면 그들은 또 누구? 그렇다면 온라인 미디어는 과연 대중에 의한 서비스인가?
올라오는 모든 수많은 뉴스 기사 중에서 일반인의 관심을 끄는 뉴스기사는 몇개? 20개 이내란다. 이 뉴스 만든 사람들 또 누구이며, 그 뉴스는 도대체 어떤 뉴스인가?
UCC광장에 올라오는 동영상 수만개 중 몇개가 전체 트래픽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까? 6개란다. 이거 만든 사람들은 누구? UCC 가 정말 대중 참여에 의한 서비스 맞나? 그 인기끄는 비결 좀 알려줘 봐... 아는 사람 있으면...
지나치긴 하지만 아주 극단적으로 뭉뚱그려 버리고 보면, 3천만 인터넷 사용자 중 1%인 30만이 컨텐츠 생산활동에 참여하며, 또 그 1%인 3천명의 것만이 미디어 지향성을 보이며 전체 트래픽을 잡아 먹고 있다는 말? 99%인 29만 3천명은 그러니까 혼자 놀거나 친구끼리 노는 이들이라는 말이다.
민주적이라는 인터넷은, 결국 그 1%에 집착할 수 밖에 없는 모델이 구축되어 있고, 승자는 모든 것을 다 가져가는 완벽한 99 : 1 승자독식 법칙이 냉혹하게 적용되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까, 인터넷은 원더걸스같은 애들이 나오면, 순식간에, 철저하게, 그리고 내가 보기에는 기껏해야 원더걸스 유통망 역할이나 할 따름이라는 말이 된다. 그리고 이것은 미디어 유통망으로써의 인프라시스템이 전혀 구축되어 있지 않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 말은, 어제 다녀 온 컨퍼런스에서 국내포털 대표선수 중 한 분이 한 이야기이다. 이 현상은 국내 인구수로 따져 보건대, 이미 한계상황에 이른 것으로 더 이상의 변화는 없을 거란다.
99 : 1 세계는 정말 끔찍한 승자독식의 세계로, 이 법칙의 속성 또한, 1 이 99 를 먹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자극 + 선정) * 돈> 논리가 적용될 수 밖에 없고, 인터넷 트래픽은 아마 제 2의 원더걸스, 소녀시대가 다 잡아먹게 되어 있다. 참내, 이제는 99 : 1 아닌 데가 없구만.
업계 전반에서도 예전의 80 : 20 파레토 법칙이 99 : 1 로 슬림화되었다는 것에 이견이 없는 것 같다. 1% 클럽에 들어가 99%를 누리고 살던가 , 아니면 99%와 함께 1%를 공유하고 살던가... 현실의 머니게임판 세상과는 달리, 모든 사람의 공간일 수 있었던 인터넷도 이 둘 중 하나일 뿐이다. 앞으로 인터넷을 민주화 공간이라고 부르는 이가 있다면, 미안하지만 이제는 씨익 비웃어 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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