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을 두어시간 앞 두고 머엉한 상태로 마우스만 깔딱대던 오후. 어떤 PT 자리에 머리수 채워 주러 나오라는 긴급 도움 요청에 넓다란 대회의실에 내려가서 푹신한 의자에 털썩 앉았다. 그리고 여전히 멍한, 아니 거의 정신줄을 놓은 상태에서 마우스가 아닌 휴대전화 버튼을 깔딱대면서 그림 메모장을 열고서는 뭔가를 깨작대다보니 어느새 이런 것이 그려져 있더라.

음, 이것이 무의식 중에 써내려간 내 심리 상태일까... 하긴 요즘 정말 내 마음이 이럴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살면서 몸도 마음도 이토록 최악이었던 적이 있을까. 요즘 유난히 잦은 술자리가 괜한 것은 아니겠지. 정말 피곤하고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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