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 반음음계를 설명했는데 이런 반음음계 (chromatic scale) 가 만들어진 이유는 사실 다양한 key 에서 메이저 스케일을 만들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모든 음간거리가 일정하니까. 앞서 평균율을 사용하는 이유가 자유로운 조바꿈 또는 조옮김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라고도 했죠. 그래서 '도 레 미파 솔 라 시도' 에서 느껴지는 조성 (tonality) 이 다른 음에서 시작한 음계에서도 유사하게 느껴지도록 말입니다.

우리가 장조 (major scale) 로 이해하는 조성이 느껴지도록 하는 방법은 12개의 음들 중에서 다음과 같이 7개의 음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피아노에서는 흰 건반만을 선택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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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음 (whole) 또는 반음 (half) 을 조합하여 7개음을 선택하고 새롭게 다시 번호를 붙입니다. 3~4 번째와 7~8 번째 음 사이는 반음, 나머지는 온음이 되죠. 이렇게 하면 비교적 긍정적이고 무난한 조성이 느껴지는 음계가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C'음을 기준으로 위와 같은 방법을 적용하면 다음과 같은 C major scale 다장조 장음계가 만들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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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메이저 음계는 모든 음계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하며, 온음계 (diatonic scale) 의 가장 대표적인 음계이기도 합니다. 거의 모든 음악 이론이 여기에서 출발하죠. 특히 1번음은 tonic (으뜸음) 이라고 하고 최고의 안정감을 부여하기 때문에 이 음계의 key 를 대표합니다. F 가 1번이면 F 장조, G 가 1번이면 G장조.

7번음은 leading tone (이끈음) 으로 불리는데 으뜸음과 반음 관계로 종결감을 들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으뜸음과 가장 잘 어울려서 으뜸음을 대신할 수 있는 완전5도 위 5번음은 딸림음 (dominant) 이라고 하며, 5번음도 안되면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완전4도 위 4번음은 버금딸림음 (sub-dominant) 이라고 하게 되는 거죠. 즉 음들의 위계질서가 생긴 것이며 조성이 생긴 것입니다. 이 질서로부터 또한 diatonic triads 에 대한 이론이 시작되기도 하죠.

역시 크리스마스 캐롤 중 하나인 <Joy to the World> 를 보면 "기쁘다 구주 오셨네..." 하는 부분이 "도시 라 솔 파미 레 도" 이렇게 메이저 음계가 하행하는 것임을 볼 수 있습니다. 원곡은 C 키는 아님. 그리고 이어지는 부분에서도 장음계의 하행 패턴이 계속 나타나죠. 옥타브간 도약이나 딴딴딴 같은 음을 반복 사용하는 것이 역동성과 약간의 기대감을 주기도 합니다. 긍정적이며 안정적인 톤이 느껴지는 전형적인 장음계의 한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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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기타로 메이저 스케일을 연주할 때도 역시 그 패턴을 익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프렛보드 위의 여러 위치에서 수평 및 수직적인 그래픽 패턴으로 다양한 메이저 스케일 패턴 (major scale pattern) 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가능한 기억을 해두시기 바랍니다. 대신 하나의 패턴을 암기하고 패턴 그대로 프렛간 이동만 시키면 다양한 key 의 음계로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죠. 피아노에 대해 가지는 장점이기도 합니다.

먼저 프렛보드 위에 C 메이저 스케일의 7음을 모두 표시하면 이렇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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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 일부 위치의 몇가지 패턴만 따로 떼어내서 보면 이런 것들이 그려지겠죠.


그리고 이러한 스케일 패턴을 대표적인 몇개로 일반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나의 프레이즈에서 대략 2옥타브 정도의 음을 사용한다고 가정하고 스케일 패턴을 뽑아내 봅니다. 그러면 다음과 같이 5개 정도의 메이저 스케일 패턴을 만들 수 있죠. '도 레 미파 솔 라 시도'를 연주하는 5개 패턴입니다.

C Major Scale 5 Patterns

처음 오픈 포지션에 등장하는 패턴은 한 옥타브 위 12프렛에서 다시 나타나므로 12프렛 내에서 위의 그림처럼 5개의 스케일 패턴을 그릴 수 있게 되는 것이며, 이 5개의 패턴은 가급적 암기를 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이 패턴을 암기하고 있으면 메이저 스케일이기만 하다면 key 에 상관없이 같은 패턴을 프렛 위에서 이동하는 것일 뿐이므로 언제든지 바로바로 key 를 바꿀수도 있습니다.

ooo

계단식으로 음을 모아 정리해 놓은 스케일은 노래 선율을 만들거나 기타 리프 또는 솔로 라인을 만들거나 베이스 라인을 만들거나 할 때 사용을 하게 됩니다. 그 음악의 스타일이 재즈이건, 락이건 팝이나 가요이건 발라드이건 댄스음악이건 모두 마찬가지죠. 음계의 음들을 선택하여 리듬과 결합한다는 공통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멜로디 라인에 다양한 화음을 깔아주고 다양한 색깔을 만들죠. 재즈가 될 수도 있고 발라드가 될 수도 있고 가곡이 될 수도 있고, 또한 동요가 되기도 하고 캐롤이 되기도 합니다.

음악의 3요소는 선율, 리듬, 화성이며, 음계는 그 중 선율을 만드는 주재료에 해당합니다. 다양한 key 에서 구미에 맞게 음들을 가져다가 다양한 리듬과 버무려 사용하면 되는 것이죠. 그리고 화성을 통한 채색을 하면 됩니다. 이것이 음악이며,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이 3요소의 조화를 듣는 것이기도 하고 각 요소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음악의 이해'라는 것이 되겠죠.

그런데 실은 선율과 리듬만 있어도 음악은 만들어집니다. 우리가 반주없이 노래를 부르는 것은 선율과 리듬만 가지고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기도 하니까. 따라서 음악의 3요소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선율,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장음계이며 이 장음계에 대한 이해가 곧 음악 이해의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러니 꼭 기억해 두시기를 바랍니다. 무조음악이나 다양한 현대음악같이 모든 것이 음악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관점보다는 일단 조성음악에 그 내용을 한정한다는 가정에서 말이죠.

2009/03/22 17:32 2009/03/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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