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가 사라져야 음악이 들린다
1.0/Miscellaneous 2007/08/06 15:40어떤 음악을 들었을때 아마도 제일 먼저 떠올려진 그것이 지금 여러분이 음악을 대하는 방식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음악을 연주한 사람은 듣는 사람들이 무엇을 떠올리기를 바랬을까요?
여러 악기의 연주자들이 모여서 어떤 음악을 연주를 할 것입니다. 그들은 한 곡의 음악을 위해 연주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연주가 튀지 않도록 해야 하며, 그 한 곡의 음악 속에 잘 녹아 들어가야 합니다. 각 개인의 연주들이 하나의 음악으로 결합하고 불꽃처럼 사라질 때, 그리고 이 때 그 연주자들이 빚어내는 사운드의 하모니가 바로 음악이라는 것이 됩니다.
음악을 다 들었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유독 한 악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하면... 그 연주가 비록 뛰어난 것이었다 하더라도 나머지 악기는 묻혔다는 것인데, 사람들은 그 기억에 남는 연주의 훌륭함에 대해서는 이야기할지도 모르죠.
그러나, 그것은 적어도 음악으로써는 실패한 것입니다. 우리가 위대하다고 칭송하는 음악 중에는 그런 음악은 없고, 그런 음악에선 명연도 없습니다.
그러나, 음악은 사라지고, 스타가 남는 방식이 요즘 우리나라를 휩쓸고 있습니다, 영화도 같은 운명이어서, TV 나 신문, 특히 인터넷 포털과 블로그라는 터널만 들어가면, 영화와 음악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있고, 탑승했던 스타들만이 환호를 하며 나옵니다.
위의 음악을 연주한 뮤지션이며 누구의 작품이냐를 따지는 것이 과연 중요할까요? 한 위대한 작곡가의 작품이 시대를 뛰어 넘어 이렇게 강력한 사운드로 재창조되어 감동을 줄 수도 있구나 하고 음악 자체에 매료되는 것이야말로 이 곡을 연주한 사람이 가장 원했던 바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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