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quid and the Whale>이 부모가 자식들에게 끼치는 악영향에 대해 이야기 한 것이라면, <Billy Elliot, 2000> 은 자식의 미래를 위해 자신을 희생시키는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감독은 Stephen Daldry, 2005년 <The Hours> 를 연출한 바 있습니다. 어떤 영화 해설을 보면, 한 소년이 발레댄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발레 스쿨에 입학하는 감동의 드라마라고 하는데, 참 수긍하기 어렵네요... 왜냐하면,
Billy 는 영국 북부 탄광촌에서 태어난 가난한 소년으로 형, 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삽니다. 탄광노동자들의 파업이 매우 격렬했던 1984년, Billy 의 아버지와 형 역시 열성적인 노조원... 어머니와의 추억까지 깃든 피아노마저 땔감이 될 정도로 삶은 궁핍하지만, 아버지와 형은 파업에 여전히 동참하고 신념을 지켜나갑니다.
Billy 는 발레의 재능과 열정을 타고난 소년....그러나 Billy 가 권투를 배우기 원했던 아버지... Billy 의 재능을 간파한 Wilkinson 선생님 (Julie Waters) 으로부터 발레 레슨을 받습니다.

Billy 가 권투를 배우지 않고 춤을 배우는 것을 알게 된 아버지 (Gary Lewis), 아버지는 아들 Billy 의 재능과 열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수치스럽게 생각, 단호히 반대합니다.

이 영화가 감동적이었던 것은, Billy 의 발레댄서가 되기 위한 열정과 역경의 극복과 더불어, 아들의 재능과 열정에 자신의 신념을 버렸던 아버지와 형의 응원 때문입니다.
그리고, 감동의 첨병인 T.Rex 의 음악들...
70, 80년대 Punk, 90년대 Britpop 의 prototype... 요절한 천재의 반열에 있는 Glam Rock 의 기수 Marc Bolan (1947~1977) 의 분신...
T.Rex
개인적으로는 T.Rex 의 기타사운드를 굉장히 좋아해서인지, 빌리의 몸짓과 기타사운드가 좀처럼 분리가 안되네요...
그러나, "가족 구성원 한 명의 자아실현은 과연 다른 구성원의 희생을 보상할 수 있는 것인가? (자식을 위한 부모의 희생, 혹은 동생을 위한 형의 희생, 혹은 그 반대 등등등...) 또한, 가족의 희생이란 숭고한 것인가?" 등등의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도 고민해야 할 게 많이 남아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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