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조 : 미디어가 인간의 사상을 통제하는 사회

하버드대 서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는 책, 조지 오웰의 <1984>.
60년 전에 출간된 이 책을 왜 여전히 가장 많이 읽는 걸까? 아마도 그것은 이 소설 안에서 묘사되는 미래의 가상 사회가 소설 밖 당시의 현실, 그러니까 인류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극한의 디스토피아였을 그 시대적 상황이 녹아 들어 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그리고 60년 전 조지 오웰이 예언한 그 소설 속 가상 사회의 건설은 소설 밖의 현재 진행형인지도,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1984 를 산다. (Buy &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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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제 공황, 전쟁을 선택한 루즈벨트, 세계를 유린한 2차 세계 대전, 히틀러의 나치즘, 무솔리니의 파시즘, 스탈린식 전체주의에 밟힌 10월 혁명, 스탈린의 트로츠키 암살, 냉전의 이념과 반공에 밟히는 진보적 사고, 무한 무기 경쟁, UN, IMF, IBRD 등등의 탄생,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핵무기, 양분되어 버린 사상과 이념, 절대권력을 쥔 이들의 사상에 복종하는 사상경찰, 철저한 계급사회 유지, 계급사회 유지를 위해 동원되는 공권력, 미디어를 통한 사상의 통제, 대중의 우매화, 도청 및 감청, 경찰 폭력, 고문과 거짓 자백, 빨갱이, 연애와 성의 억압, 이를 통한 전체주의 체제의 존속, 언어가 한정하는 사고의 프레임, 등이 <1984> 의 배경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이라고 뭐 달라 진 것도 없다. 그러니 여전히 가장 잘 팔리겠지...

1950년 핵전쟁 이후, 세계 삼대 초강대국으로 재편된 지구, 오세아니아(영미), 유라시아(유소), 동아시아 (한중일...), 동맹과 배신을 반복하며 끊임없이 전쟁을 치루는 이 삼대 강국, 이 중 오세아니아는 전쟁이라는 공포를 통해 국민의 사상을 철저히 통제하고, 노동의 당위성을 만들어 내고, 빅브라더라는 절대 복종의 대상을 만들어 주고, 골드스타인이라는 증오의 대상을 만들어 개인의 분노와 억압을 집단으로 분출하게 하고, 텔레스크린을 통해 철저한 감시 시스템 사회를 만들고, 사상 경찰은 꿈틀대는 반체제 사상을 전담하고, 이로써 철저한 내부당원, 외부당원, 노동자, 3 계급 사회를 유지한다.

그 중 오세아니아의 외부당원, 윈스턴 스미스와 줄리아는 당이 금지하는 연애와 성을 몰래몰래 누리면서 절대권력, 당에 대한 전복을 사고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내부당원인, 그리고 그 역시 당의 전복을 생각할 거라 믿었던 오브라이언을 만나면서 줄리아와 함께 당의 전복을 행동으로 옮기려고 한다. 여기까지가 소설의 전반부라면, 이 모든 것을 다 파악하고, 알고 있던, 정확히 말하면 이 반체제 행동을 조장한 사상경찰에 잡히는 것으로 시작하는 후반부 부터는 이제 한장 한장 경악과 분노의 페이지를 넘겨야 한다.

사상 범죄에 대한 댓가는 사형 또는 경찰 폭력으로 얻어내는 거짓 자백, 그냥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사상 범죄를 범한 이는 그가 세상에 존재했다는 사실 자체를 삭제당한다. 역사 바깥으로 내밀어 버리고, 스스로 인간임을 부정하게 만든다. You are ouside History, You are Unexist. 그러니까 체제에 도전했던 인물의 모든 존재 흔적을 먼저 삭제하고, 심한 매질과 식육 쥐새끼를 코 앞에 들이대는 끔찍한 고문과 거짓 자백을 받아 낸 후, 없애 버린다. 폭력을 통한 완전한 인간성 말살, 결국 스스로 하여금 거짓 자백이 아닌 진짜 자백으로 믿게 해버린다. 

엄청나게 얻어 터지고 얼굴은 엉망이 되어 머리는 흉하게 다 밀려 버린 채, 너의 모습을 보라며 거울을 들이미는 오브라이언, 그리고 2 + 2 = 5 임을 믿으라는 절대권력, 아니야 2 + 2 = 4  라고 말할 때, 더해지는 고문의 수치.

지금 2 + 2 = 5 라는 거짓 자백을 얻어 내기 위해 사상을 통제하고, 촛불을 역사 바깥으로 밀어내 버려, 촛불의 존재 자체를 역사에서 애써 지우기 위해, Candle is outside History, Candle is Unexist, 야합한 이명박 정부, 그 정부의 충견으로 역사 인사이드에 남기를 주저하지 않는 경찰과 검찰,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텔레스크린, 조중동과 장악된 언론으로 주시하며 명령을 내리는 여당의 모습은 지금 George Orwell 의 <Nineteen Eighty Four> 에서의 당, 사상경찰, 빅브라더와 무엇이 그렇게 다른가?


2008/07/09 14:00 2008/07/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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