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심심하면 앱스토어 어플 SoundHound 를 가지고 논다. 카페나 술집 등에서 음악이 흘러 나올 때 아이폰을 들이대기만 하면 갖가지 소음 때문에 구별이 어려울 법도 한데 몇 초 만에 그 음악이 무엇인지 맞춰 내는 것이 참 신통하다. 또는 내가 육성으로 영화 <원스> 주제가를 아주 불안전한 음정으로 흥얼거렸을 때에는 몇가지 후보들을 제시했고 정답은 그 중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것도 가장 유력하다고... 거참...

어지간히 알려진 대중 음악의 경우면 거의 잡아 내는 것 같다. 잘은 모르겠지만 서버에 음악 DNA DB 를 만들어 놓고 마이크로 입력되는 시그널에서 실시간으로 DNA 를 추출해서 실시간으로 DB 에서 검색을 하는 방식인 것 같다. 결국 DB 를 잘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DB 에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1악장>은 없는지 이건 못 잡네. <엘리제를 위하여>는 잡아 내는데. 어쨌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상 인식 또는 음성 인식이 이렇게 사용되는 것이 참 흥미롭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요즘은 서버에 필터를 탑재하여 실시간으로 업-다운되는 콘텐츠의 DNA 를 추출하고, 원본 서버에 있는 DNA DB 와 비교하여 불법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술들이 적용되어 있기도 하다. 웹하드 경우, 문광부가 이 DNA 인식 기술 적용을 의무화시켰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에는 이 사업 분야는 조만간 사그라들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특히 눈치만 보고 있는 메이저 사업자들이 본격 뛰어 드는 순간.

결론적으로 말하면, 앱스토어에 있는 SoundHound 는 단순한 놀이같지만 실은 WatchDog 이기도 하다. 단순히 저작권 단속과 불법 콘텐츠 유통 방지 뿐만 아니라 기술이 좀더 정교해진다면 표절까지도 잡아낼 수 있을 거란 예상도 가능해진다는 거다. 그리고 필터는 서버 외에 개인 컴퓨터 자체에 심을 수도 있다. 남의 거 거저 먹으려는 사업자들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해야만 살아 남는 시대라 이거다.

그리고 아이폰에 스크린 캡처 기능이 있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다. 캡처해서 바로 메일로 쏜 다음 이 블로그에 업 된거다. 아직까지도 아이폰을 스마트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으니. dull 한 사람 손에 쥐어진 smart 폰이라... 요즘은 필요와 필수의 개념에 대해 점점 혼란스럽기만 하다. 좋은 사업가란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없으면 살 수 없게 만드는 사람인 것 같기도 하고...

2010/01/30 15:44 2010/01/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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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친구A 2010/01/30 21:25 address edit/delete reply

    와 신기하구나. 그런 App이 있다니...역시 이미 이런저런 앱이 많이 나와있구나...나는 어제 아마존에서 킨들 앱에 대한 이메일을 받아 최근에 나온 것인줄 알았더니, 이미 나온지가 꽤 되었더군....세상이 내 지각의 속도를 벗어나 움직이는 것이 확실한 것 같다...

    좌우간, 나중에 soundhound는 한번 장난을 쳐보아야겠다....흥얼거리는 노래를 잡아내는 것을 보니, 잘 모르겠지만, 분명 일종의 패턴인식 장치인 것 같은데...누군지 몰라도 곡에서, 각기 다른 곡들간에 거리가 뚝뚝 떨어질 수 있는 패턴인식을 위한 특성들(?),feature(?), (이런걸 DNA라고 하나보구나 )를 잡아내는 좋은 함수를 생각해 냈나보다...

    하긴, 일단 함수(?), 시스템(?)만 만들어내면 그 다음은 빌보드 역대 곡들을 함수에 때려넣고 DB화하는 엄청난 노가다가 될 것 같으니 말이다...참 대단한 것 같다...

    가격을 보니 7불정도 인 것 같구나....조금 기다려야 겠다...아이폰을 개통하고 제일 처음 한일이 wallpaper를 rob Halford 공연 사진 찍은 것으로 바꾸고, 그 다음에 한 것이 Longman Dic of Contemporary Eng App을 구입한 것이다...30불이나 하더라...하지만 드디어 늘 들고다니는 간편한 롱맨 사전의 꿈을 이루었다...이것만으로도 아이폰의 존재가치는 충분하다...

    아, 그리고 벨소리를 Judas Priest의 "The Ripper"의 도입부로 바꾸었다...내가 주다스 노래중 보컬이 가장 멋지다고 생각되는 노래로....

    • bopboy 2010/01/31 12:22 address edit/delete

      패턴인식 처리속도가 빨라지고 따라서 고용량 파일 처리가 가능해지니 관련 서비스나 사업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4.99불에 받았는데 그새 가격이 또 달라졌나보네. 상상력과 그것을 구현할 프로그래밍 능력만 있으면 잘하면 세상도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나중에 꼭 구입해서 한번 해봐라. 요즘은 표절 시비 걸린 곡이나 리메이크 곡들을 해보는데 리메이크도 어지간히는 잡아내는 것 같더라. 어떤 곡은 구간별로 다른 곡들을 제시하기도 하고... 어쨌건.

      나도 아이콘이나 사용중 배경 화면 같은 것들을 바꿔보고 싶은데 그렇게 하려면 해킹을 해서 테마를 바꿔야 한다고 하더라. 해킹하면 안돌아가는 어플도 있다고 하고. 물론 그렇게까지 사용할 필요는 아직은 느끼지 못하고. 롱맨은 30불이면 뭐 꽤 비싼 어플 같은데 나중에 구경이나 한번 시켜줘라.

      그리고 사람 많은 곳에서 갑자기 The Ripper 울리면 사람들 경기 일으킬지도 모르니 조심해라. 기타와 핼포드 보컬이 합창으로 "아아아아" 하는 괴성 때문에 말이다.

  2. 친구A 2010/01/31 20:51 address edit/delete reply

    안 그래도 그 부분은 꼭 포함되도록 잘랐단다...노래의 백미인 부분이다 보니...사실, 괴성도 괴성이지만 다음 가사도 참 큰일이다..."When you least expect me, when you turn your back, I'll attack, attack, attack...." 이부분은 왜이리도 또렷하게 부르는지....

    그래서, 사람 많은 곳을 위해 다른 것을 하나 더 준비했다...역시 주다스의 "Freewheel Burning" 중 Rob Halford의 거의 랩에 가깝게 빠른 보컬 부분.....내용을 알아듣는 사람은 없을테니 안심해도....

    • bopboy 2010/02/01 10:01 address edit/delete

      글쎄. 내 생각에는 Freewheel Burning 그 부분도 만만치 않아 보이는데 과연 사람들이 안심을 할지 모르겠다. 일단 불안한 시선을 보내면서 너로부터 한걸음씩 물러나지 않을까... 괴성과 정체모를 랩과 난 크게 달라 보이진 않는구나. 그리고 내 전화 벨소리는 <The Ripper> 로 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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