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가 국내 관객 1천만을 넘어 <괴물> 흥행 기록을 넘어설 기세이고, 세계적으로 보면 부동의 1위였던 <타이타닉> 흥행 기록까지 넘어설 기세란다. 그럼에도 난 여전히 극장 가서 이 영화를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아직까지 들지 않고 있다. 3D는 더더욱 볼 생각이 없다.

허나 3D가 대세란다. 헐리우드에서는 3D 블럭버스터 신작 소식이 몰려온다. 국내에서도 3D 열풍이 분다. 영화는 분명히 자본과 테크놀러지가 이끌기는 하지만, 글쎄... 난 아직까지는 "영화가 3D일 필요가 있나" 라는 쪽이다. 다만 장르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에로물와 공포물은 꽤 효과가 있을 것 같긴 하다. <링> TV 속에서 귀신이 튀어나와 관객으로 슬금슬금 돌진한다고 생각해 봐. 허걱...

그런데 로맨스와 멜로 드라마, 역사와 철학 등의 메세지를 담은 영화, 다큐멘터리 같은 영화들은 3D 일 필요가 없다. 연인의 밀고 당기는 미묘한 감정 묘사를 3D 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 마음을 울리는 감동이 3D 영상에서 나올 것 같지도 않고. 그런 것들이야 그냥 내 머리 속에서 3D 로 그리면 되지. 꼭 내 눈에 3D 로 보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이야기의 전달 방식보다는 이야기 자체를 중요시하는 편이고 이야기를 다룸에 있어 사람들이 자신들의 머리 속에서 떠올리는 생각들을 중요하게 여기는 편이다. 사실 눈 앞에 펼쳐지는 것들이 3D 건 4D 건 그것이 뭐 그리 중요할까. 정작 중요한 것은 그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느냐, 라는 것이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난 우리나라 영화계에서 3D 기술을 위해 돈을 퍼붓지는 않았으면 한다. 뭐 하러 그래...

3D 영상인 것이 나에게 의미가 있나. 아무리 스크린에서 3D 철학, 3D 메세지, 3D 사랑, 3D 기쁨, 3D 분노, 3D 슬픔, 3D 인간... 으로 묘사한들 정작 나의 삶에 하나의 추억으로 남는 것은 이 단어 들에서 3D 를 뺀 개념들일 뿐이다. 요즘 여배우들 출연할 영화가 없다는데 이 엄청난 테크놀러지 스펙타클로 창조되는 각종 3D 때리고 부수기에 어떤 감정들이 실릴 수 있을까.

테크놀러지의 속성은 잠깐의 쾌락인가. 그저 테크놀러지의 승리일 뿐 아니라 영화의 승리이기까지 하다면야 당장 달려가서 보겠지만 그렇다는 이야기는 별로 듣지 못하고 있다. 난 내 눈 앞의 현실은 2D로 받아 들이고 생각을 3D로 그리고 싶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난 그냥 2D 인간으로 살련다. 난 아직까지는 영화를 테크놀러지로는 안본다.

2010/01/25 21:29 2010/01/25 21:29
no trackback : no comment

TRACKBACK http://www.bopboy.com/trackback/1049




BLOG main image

Bopboy's JazzBakery

Calendars

«   2010/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Categories

ALL (909)
Music (3)
Movies (6)
Books (4)
Thoughts (19)
4.0 (171)
3.0 (214)
2.0 (105)
1.0 (243)
기.연.작 (2)
기.연.즐 (77)
기.연.이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