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처음 배우는 일렉트릭 기타 [1] 에 이어서

이전 글에서 일렉트릭 기타의 연주 테크닉을 크게 두가지로 분류하면 리듬 반주와 솔로 연주,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화려한 솔로 연주도 좋지만 기왕이면 다양한 리듬 패턴과 리듬감을 익히는 연습부터 하면 좋겠다,라고도 했죠. 다시 말하지만 밴드는 다른 뮤지션들과 함께 연주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리듬에서 기타 연주의 참 매력이 나오기도 하죠.

Rhythm Techniques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리듬 테크닉'이란 리듬 패턴의 종류와 그 연습을 의미하기보다는 프렛팅과 피킹 관점에서의 테크닉을 말하는 것입니다. 양손을 이용하여 어떻게 피킹하고 어떻게 프렛팅할 것인가, 테크닉 자체에 관한 것이죠. 그리고 락이건 블루스건 리듬 테크닉을 크게 세가지로 나누자면, 뮤팅 (Muting), 얼터네이트 피킹(Alternate Picking), 그리고 아르페지오 (Arpeggio) 정도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uting

뮤팅은 매우 중요한 테크닉이죠. 이것이 안되면 일렉트릭 기타로는 리듬을 연주하기 어렵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곧 일렉트릭 기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 어려움을 의미합니다. 그렇다고 뮤팅이 복잡한 테크닉이냐 하면 그렇지는 않죠.

뮤팅이란 간단히 말하면 현의 진동을 의도적으로 통제하여 톤을 조절하고 음의 길이를 조절하는 동작을 말합니다. 뮤팅의 압력을 세게 하면 진동은 완전히 멈추어 울림이 완전히 커팅 (cutting) 될 것이고, 살짝 대면, 즉 압력을 약하게 한다면 진동폭이 작아져 울림이 약해지겠죠. 그러니까 짧게 끊어치는 스타카토 (staccato)는 커팅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즉 뮤팅이란 손을 사용하여 적절한 압력으로 현의 진동을 통제함으로서 음의 울림과 차단 사이에서 원하는 만큼만 울림을 만들어 덩어리같은 사운드를 얻어내고자 하는 테크닉인 것이죠. 그리고 진동하고 있는 줄을 멈춰 세우는 방법으로는 피킹하는 손을 줄에 대거나 아니면 프렛팅하는 손을 줄에 대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피킹하는 손으로 하는 뮤팅은 새끼손가락쪽 손바닥을 자연스럽게 브리지 근처의 줄에 대는 것으로 보통 팜 뮤트 (Palm Mute) 라고 하죠. 악보에서 보면 P.M. 으로 표기하는데 물론 손바닥으로 뮤팅하라,라는 의미입니다.

중요한 것은 쉬운 것은 아니지만 손바닥으로 줄을 누르는 압력을 조절함에 따라 울림의 세기가 달라지고 톤이 달라진다는 것이죠. 또한 뮤팅의 위치가 브리지에서 멀어져도 역시 뮤팅 사운드는 약해지기 때문에 원하는 정도의 뮤트와 톤을 찾는 연습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팜 뮤트는 파워 코드 백킹 사운드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테크닉이죠. 가령 다음과 같은 A5 - D5 - E5 - A5 진행을 다운 피킹으로만 연주하는 경우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뮤팅 없이 울림을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와 팜 뮤트를 한 경우의 차이를 비교해 보도록 하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두 연주 모두 동일한 음높이가 나와와 합니다. 뮤트가 되었다고 해서 음높이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같은 음이 연주되어야 하는 것이죠. 톤만 달라야 하는 것입니다. 전자는 음의 길이만큼 각 음들의 울림이 그대로 살아 있어야 하지만 후자는 동일한 음높에 맑은 울림은 사라지고 통통거리는 덩어리같은 사운드가 들려야 하죠. 여기에 드라이브나 디스토션이 걸리게 되면 대단히 파워풀한 톤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포인트는 이 뮤트 톤을 생톤과 함께 적절히 혼용하는 데에 있죠. 아울러 어쿠스틱 기타에서도 이런 팜 뮤트를 사용하면 보다 다양한 울림과 톤을 얻어낼 수 있는데, 개방현을 포함하는 코드에서 음을 커팅해야 하는 경우에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다음에 계속...

2010/01/25 00:15 2010/01/2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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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친구A 2010/01/25 05:47 address edit/delete reply

    처음 배우는 '일렉트릭' 기타라는 말에 끌려 이 섹션은 순서를 무시하고 올라오는 데로 읽고 있다....뮤팅을 설명한 부분이 마음에 든다. 특히 '덩어리같은 사운드'라는 설명이....

    역시 중간에 돌려볼 것이 있어야 집중이 잘되는 것 같다. 생톤과 뮤트톤의 비교를 가지고 한참 갖고 놀았다...동시에 두 개를 돌려보기도 하고...내가 꽤 심심한 가 보다....

    저기 위의 손바닥은 직접 그린 건가...기타 치는 손치고는 좀 두툼하고 뭉툭한 것이 왠지 정감이 가는데...앞으로도 종종 출연하기를 바란다....

    • bopboy 2010/01/25 09:55 address edit/delete

      기연즐은 차례대로 읽을 필요는 없긴 한데 이전 글을 참조하는 식으로 되어 있으니 이전 글을 링크한 것은 먼저 읽어 보는 편도 좋을 것 같다. 어쨌건.

      물론 손바닥 그림은 내가 그린 것은 아니고 인터넷 뒤지다보니 나온건데 거기다 내가 하늘색으로 표시만 한거다. 미키마우스 손바닥이 아닐까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그리고 생각보다는 짧고 뭉툭한 손으로 기타를 잘 치는 뮤지션들이 많지. 모두가 폴 길버트처럼 쭉쭉 뻗은 손가락은 아니니까. 이 손이 앞으로 더 출연할 기회를 잡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정감이 간다니... 다행이다. 요즘 내 손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음원은 가능한 넣고 싶긴 한데 녹음 기재도 마땅치 않고 번번히 원시적인 녹음 방법으로 녹음하기도 좀 그렇고 해서 열심히는 못하게 된다. 이전 글들인 어쿠스틱 예제도 샘플을 만들려고는 했는데 어쿠스틱 기타 녹음 사운드가 생각만큼 잘 안되서 그냥 포기했지.

      어쿠스틱은 소리 뽑기가 까다로와서... 집구석에서 마이킹 하기도 어렵고 물론 믹서나 프리앰프가 없으니 어차피 불가능하지... 게다가 쓸만한 어쿠스틱 기타가 없으니... 최근에 구입한 미니 기타를 내가 보관하고 있는데 그거 가지고 해보려고 궁여지책으로 싸구려 어쿠스틱 기타 이펙트를 하나 주문해서 날아 오고 있긴 한데 쓸만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2. 친구A 2010/01/25 16:33 address edit/delete reply

    미니기타의 사운드도 상당히 궁금하다...손이 작으신 분을 위한 기타라고 했었지...느낌이 많이 틀린가....미니기타는 한번도 쳐본 적이 없어서 말이다...만돌린은 예전에 좀 장난삼아 갖고 놀아보았다만.....

    음원은 읽는 사람입장에서는 있으면 좋은 것이지만, 준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꽤 부담스러운 일이 될 것 같다....딱 세팅이 되어있다고 해도 꽤 힘든 일이 될 것 같은데 더구나 세팅까지 해야된다니 말이다...

    손은 미키마우스의 손은 아닌 듯 하다. 그 친구 손은 좀더 통통했던 것 같은데....뭐 중요한 일은 아니겠지...하지만 평범한 손을 가지고 기타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는(나도 남자손치고는 손이 작은 편이니 말이다...) 뭔가 부담감을 덜어주는 손이다...손이 나오는 곳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 bopboy 2010/01/25 17:37 address edit/delete

      확실히 미키마우스 손은 아닌 것 같다. 미키마우스는 손가락이 4개라네. 쩝.

      미니 기타는 보통 기타의 3/4 사이즈라는데 몸통이 작은 거 치고는 나름 괜찮은 편 같다. 사운드에 아주 민감하지 않다면 난 나쁘지 않다고 본다. 주문한 이펙트 오면 그걸로 기연즐 샘플 만들어 올리도록 하마.

      아주 간단한 샘플이라도 실제 연주를 녹음하는 작업은 정말 피곤한 일 중 하나이지. 그런 면에서 볼 때 미디를 이용한 가상 악기를 사용하는 것은 참 뭐랄까, 그냥 거시기하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작곡은 모르겠는데 최소한 "연주의 즐거움"이란 부분은 찾기 어려우니까.

  3. 친구A 2010/01/25 18:54 address edit/delete reply

    하하하...안 그래도 미키마우스 손이라기에는 좀 느낌이 이상했는데, 손가락이 너무 많았구나...재미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상하다...예전에 흑백 미키마우스 만화영화에서 분명히 미키마우스가 기타를 치고 있었는데 말이다...

    하긴, 그 기타도 줄이 6개라는 보장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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